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총 218만주, 희망 공모가 주당 2만~2만3000원으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 예정 금액은 436억~501억원 규모로, GPU 활용률을 30%에서 85%로 끌어올린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래블업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공모 조건과 자금 사용처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글로벌 영업,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매출은 2023년 30억원에서 2025년 67억원으로 늘었고,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 이번 공모의 근거가 된다. 구독형 라이선스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GPU 활용률이 만든 밸류에이션 근거
래블업의 핵심 기술은 GPU 분할 가상화다. 이를 통해 GPU 활용률을 기존 30%에서 85%로, 55%포인트 끌어올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는 1차수 약 500장, 2차수 약 880장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운영했고, 3차수 이후로는 1000장 이상의 GPU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Backend.AI는 국내외 120개 이상 사이트에 공급됐으며, 삼성전자·현대모비스·KT·kt cloud·신한은행·LIG D&A·삼성서울병원·한국인터넷진흥원·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이 고객사에 포함된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의 시대에서 확보한 GPU를 얼마나 잘 쓰느냐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영업에 집중 투자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
이번 공모는 GPU 하드웨어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가 새로운 투자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정 하드웨어나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통합 관리 플랫폼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래블업은 상장 이후 북미·일본·동남아시아·유럽·중동 등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