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블업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2만원에서 2만3000원, 총 공모주식 수는 218만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36억원에서 501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이뤄진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GPU 분할 가상화 기술과 Backend.AI 플랫폼을 앞세워 이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 실적과 사업 구조
래블업의 매출은 2023년 30억원에서 2025년 6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구독형 라이선스 기반 매출 구조를 갖춰 수익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는 GPU와 NPU 등 다양한 가속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120개 이상의 사이트에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1차수 약 500장이던 관리 GPU 규모가 2차수 880장을 거쳐 3차수 이후에는 1000장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와 별도로 실제 기업 적용 사례에서는 GPU 활용률이 기존 30%에서 85%로, 55%포인트(약 2.8배) 올랐다.
공모 자금, 연구개발과 해외 영업에 투입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의 시대에서 확보한 GPU를 얼마나 잘 쓰느냐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드웨어 수량 확보보다 운영 효율이 중요해지는 시장 흐름을 짚은 발언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글로벌 영업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영업에 집중 투자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시장은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으로, 이미 미국·영국·브라질·태국 등지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공모가 희망 밴드와 공모금액 규모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과 청약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와 조달 금액이 확정되며, 그 결과는 후속 AI 인프라 기업들의 상장 밸류에이션에도 참고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