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현장 데이터를 AI 차량관리로 확장하려는 세진사(대표 윤용빈)가 후속 자금줄을 확보했다. 해시드벤처스의 15억원 시드 투자에 이어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도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기술지주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진사는 같은 이름의 차량관리 앱 '세진사(세차에 진심인 사람들)'를 운영하는 회사로, 2023년 8월 출장세차 서비스로 출발했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세차 건수는 6만 건을 넘어섰고, 서비스를 수행하는 크루도 4000명을 돌파했다.
딜 조건: 시드 후속 브릿지, 팁스로 R&D 자금 8억원
이번 투자는 해시드벤처스의 시드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다. 해시드벤처스는 앞서 세진사에 15억원을 시드 투자했다. 세진사는 투자금을 고객 확보와 운영 인프라 고도화, 핵심 인력 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팁스 선정은 서울대기술지주가 운영사로 추천해 이뤄졌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세진사는 팁스 선정에 따라 향후 2년간 총 8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 자금은 투자금과 별개로, AI 차량 상태 식별 모델과 맞춤형 관리 추천 체계를 개발하는 데 쓸 예정이다.
차인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세진사는 기존 출장세차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고 몰입하는 에너지를 가진 젊은 팀”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또 “남다른 추진력으로 세차 영역을 넘어 종합 카 라이프스타일 시장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 시그널: 세차 데이터 기반 AI 차량관리
세진사는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세차 크루가 작업 중 촬영한 차량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차량 외관 손상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별로 쌓이는 작업 기록과 상태 데이터는 다음 세차 시점이나 점검 항목을 안내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별도 차량 진단 장비는 설치하지 않는다.
세차는 상대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동일 차량의 상태를 반복 기록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파악할 데이터 기반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윤용빈 세진사 대표는 “세차는 차주가 가장 자주 찾는 차량관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매번의 세차에서 쌓이는 데이터로 내 차에 필요한 관리를 먼저 알려주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엔진오일·배터리·타이어 항목의 특이사항도 분석 대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외관 사진만으로 내부 항목을 확인하기는 어려워 추가 데이터와 점검 방식은 향후 구체화가 필요하다. 차량 상태 분석 결과는 엔진오일·타이어 교체 등 기존 정비 서비스와 연결할 계획이다.
AI 자동 식별과 맞춤 추천 기능은 현재 상용 서비스에 모두 적용된 것은 아니다. 서울대기술지주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