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오큐티(OQT)가 1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DSC인베스트먼트가 라운드를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나섰다. 신규 투자자로는 뮤렉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슈미트, 제트벤처캐피탈(ZVC), 글로벌 이노베이션 랩스(GIL)가 합류했다. 오큐티는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으로, 대표는 김동규다.
오큐티는 이번 투자금을 오류내성 양자컴퓨터의 연구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사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사업화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딜 조건: 주도 투자사와 후속·신규 구성
이번 라운드의 주도 투자사는 DSC인베스트먼트다. DSC인베스트먼트의 강성민 이사는 오큐티를 “원자물리 및 양자제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온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강 이사는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역량과 차별화된 접근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양자컴퓨팅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는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카카오벤처스의 신정호 수석 심사역은 “오큐티는 기술 역량과 네트워크, 글로벌 기술 흐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의 핵심 난제를 가장 잘 풀 수 있는 팀이라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신 심사역은 “후속 투자도 믿음의 연장선이며, 단기간에 의미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낸 만큼 상용화까지 남은 과제들도 하나씩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시장 시그널: 후속 투자와 해외 네트워크 연결
오큐티는 신규 투자자인 ZVC를 통해 일본·미국 산업 네트워크와의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벤처캐피탈 GIL을 통해서는 SRI(옛 Stanford Research Institute)와 기술 협력·네트워크 연계를 추진한다. GIL은 SR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SRI는 엔비디아와 아이온큐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의 의장 기관이다.
오큐티는 이런 투자사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사업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오큐티의 기술: SDQ 기반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오큐티의 핵심 기술은 SDQ(Software-Defined Quantum Processor)다. 소프트웨어로 양자프로세서의 기능과 동작을 정의하는 방식이다. 오큐티는 SDQ를 토대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오류정정, 알고리즘을 통합해 개발하고 있다. 논리큐비트 기반의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설계·개발도 진행 중이다.
개별 기술 개선뿐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연산 효율과 정확도를 높여 양자컴퓨터 상용화 과정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김동규 대표는 KAIST 물리학과 교수이자 큐에라(QuEra)의 창업 멤버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큐에라는 256큐비트 규모의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김 대표는 “양자컴퓨터의 가치는 기존 컴퓨터의 현실적인 계산 한계를 넘어서는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큐티는 양자 얽힘의 정밀 제어를 바탕으로 오류내성 양자컴퓨터를 직접 설계·구축해 그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금 조달을 넘어 오류내성 양자컴퓨터의 개발과 상용화까지 함께할 장기적인 자본 파트너십을 마련한 만큼, 오류정정 양자프로세서부터 실제 활용까지 직접 연결해 양자컴퓨팅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투자금은 오류내성 양자컴퓨터의 연구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