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해외 브랜드가 이후 유통·판매 채널까지 확장하려면 결국 KC인증, 통관, 콘텐츠, 광고, 배송 같은 실무 역량이 관건이 된다. 와디즈는 이 지점을 겨냥해 2026년 9월 16일 해외 브랜드와 국내 전문 에이전시를 연결하는 ‘글로벌 공식 에이전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좋은 제품을 갖고도 현지화 과정의 복잡성 때문에 한국 시장 진입 문턱을 넘지 못했던 해외 메이커들이 대상이다.
공식 에이전시가 맡는 실무 범위
이번 프로그램은 KC인증, 통관, 콘텐츠 제작, 광고, 고객 응대, 배송, 유통 지원까지 해외 브랜드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실무를 공식 에이전시가 대신 맡는 구조다. 펀딩 종료 후에는 국내 유통망 진입과 판매 채널 확장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검증된 국내 에이전시와 글로벌 메이커를 연결해 원스톱으로 시장 진입을 돕겠다는 것이 핵심 취지다.
와디즈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보유하고도 현지화 과정의 복잡성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많다”며 “검증된 한국 에이전시와 글로벌 메이커를 연결해 혁신 제품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펀딩 성과가 보여주는 시장 시그널
이 구조의 배경에는 이미 나온 현지화 성공 사례가 있다. 글로벌 스마트 프로젝터 브랜드 엑스지미는 ‘노바’와 ‘엘핀 플립 4K’ 두 프로젝트로 누적 25억 원을 펀딩했는데, 엘핀 플립 4K 한 프로젝트에서만 10억 원 이상을, 노바에서는 11억 원을 모았다. 글로벌 전자기기 브랜드 유그린도 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 ‘나스싱크’로 23억 원을 펀딩하며 실적을 냈다.
와디즈는 앞서 메이커센터를 통해 18개국 창업가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운영하며 해외 브랜드 지원 체계를 쌓아왔다. 이번 에이전시 프로그램은 그 지원 체계를 실무 파트너십으로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국내 실행 역량 부재로 발이 묶였던 해외 브랜드 입장에서는, 펀딩 이후의 유통 확장까지 이어질 파트너를 처음부터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