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투자가 늦어 자금이 끊기는 구간을 누가 메울 것인가.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는 AI 기반 화물운송 플랫폼 센디의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센디의 브릿지 라운드 전체 규모는 30억원이고, 콜즈다이나믹스의 투자액은 이 중 10억원이다. 강종수 대표가 이끄는 콜즈다이나믹스는 시드 단계를 넘어 성장 단계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센디는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플랫폼 회사다. 1톤 용달차부터 25톤 대형 화물차까지 운송 수요를 다룬다. 이사모아라는 모바일 이사 비교 견적 서비스에서 출발했다.

딜 조건: 30억원 브릿지 라운드와 10억원 참여
이번 투자는 브릿지 투자와 함께 후속 자금, HR, 기업 간 협업, 서울 공간 같은 성장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강종수 대표는 “시드 투자 이후 성장 과정의 중요한 길목마다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투자의 이유로 자금 공백을 들었다. 후속 투자 연결이 늦어지면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 고도화가 한창인데 자금이 끊겨 멈춰버리는 게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센디 투자의 판단 기준은 도메인 날리지와 세일즈 DNA다. 강 대표는 센디에서 “현장을 몸으로 겪은 창업자들이 이 사업을 만들고 기술 인재들을 계속 영입하며 회사를 키워왔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센디의 고객과 협업 구도
센디의 B2B 고객사로는 쿠팡, 아성다이소 등이 있다. AJ네트웍스도 고객사다. 현대자동차와는 AI 물류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고, 토스의 앱 서비스 앱인토스에도 입점했다.
염상준 센디 대표는 “콜즈다이나믹스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물류 혁신 기술이 더 많은 소상공인·창업기업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겪는 물류 비효율 문제를 센디의 기술력으로 해소하고 양사가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콜즈다이나믹스는 센디의 물류 기술과 자사 포트폴리오 기업 간 협업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 공간을 포트폴리오 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검토가 진행 중이다. 기업이 직접 공간을 마련하는 데 써야 할 비용을 줄여 투자금을 사업에 더 쓰게 하려는 목적이다.
시장 시그널: 시드 이후 구간으로 넓히는 투자
콜즈다이나믹스는 2013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다. 설립 이후 3273개 기업을 보육했고, 162건 약 410억원의 투자를 연계했다. 최근에는 시리즈A·B 이후 기업을 대상으로 1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브릿지 투자 규모를 10억~20억원으로 확대한다. 춘천·강원·제주 등으로 지역도 넓힌다. 내년 투자 확대를 위해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늘리며, 출자 확약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재원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2017년 무렵 액셀러레이터 등록 제도가 마련되고 펀드 결성이 가능해졌다. 당시 투자한 기업들이 10년 차에 접어들어 회수와 엑시트 시기를 맞고 있다. 강 대표는 오늘 투자한 기업의 성과를 5~10년 두고 바라봐야 한다고 봤다.
강종수 대표는 성공한 창업자가 다시 투자 생태계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선순환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콜즈다이나믹스는 극지연구소 데이터를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도 극지연구소와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