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받으려는 스타트업에게 올해 FLY ASIA의 핵심은 상담 규모다. 주최 측은 일대일 투자 매칭 1,300건 이상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창업 엑스포 ‘FLY ASIA 2026’이 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과 2A홀에서 개막해 8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주제는 ‘Blue Ocean Connect’이고 슬로건은 ‘Connect Asia, Fly to the World’다. 주최 측은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 적용과 투자·사업 협력, 해외 진출로 연결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투자 상담 구조: 앱 도입과 테이블 확대
올해는 자체 밋업 매칭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도입해 투자 상담을 운영한다. 행사장에는 기존 밋업 테이블 60개가 있고, 협업 프로그램을 위해 29개를 더 놓았다. 협력 논의가 구체화된 기업과 기관을 위해 MOU 체결 공간도 상시 개방했다.
지난해 FLY ASIA에는 40개국 1만9,235명이 방문했다. 투자 상담은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1,271건이 진행됐고, 집계된 투자의향 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기관별 투자 프로그램도 열린다. 기술보증기금은 지역 유망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K-Local to G-Local’을, 산업은행은 ‘KDB V FLY ASIA 스페셜’을 운영한다. 신용보증기금은 ‘퍼스트펭귄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대기업 수요에서 출발하는 해양 리버스 피칭
올해 처음 신설된 해양특별관에는 5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중소조선연구원, 부산항만공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콩스버그마리타임은 선박 시뮬레이터를, 어기야팩토리는 AI 기반 선박 검사 체험을 선보였다.
해양 리버스 피칭은 일반 IR이 아니라 대기업이 해결 과제와 필요 기술을 먼저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해양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스타트업과 대기업 사이 현장 수요·검증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대기업이 제시한 기술 수요를 검토해 양측의 기술적 요구와 사업 조건이 맞을 경우 실증이나 공동사업 등 후속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시그널: 투자자·글로벌 네트워크
벤처투자 전문 미디어 더벨이 공동 마련한 LP·VC 포럼에서는 LP와 GP가 펀드 결성과 투자 전략을 공유한다. 참여 목표는 LP 30명, GP 70명 이상이다.
글로벌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파빌리온에는 18개국 48개 기관이 참여했고, 글로벌 어워즈에는 20개국 112개 팀이 지원했다. 글로벌 파트너스 협력 프로그램에는 9개국이 참여한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해양 AI를 핵심 분야로 내세우고 투자 매칭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했다.
이 밖에 LED 디지털 전시를 도입해 국내외 스타트업 300개사 이상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스타트업은 부스 운영 인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참가할 수 있다. 블루 테이블 존에는 히떼로스터리, 노이노이, 타르트훌리건 등 부산 로컬 브랜드가 참여했다. 개그맨 김원효가 진행한 토크쇼와 사전 참여 이벤트 FLY RUN, FLY OCEAN도 마련됐다.

시 차원의 지원 방향
개막식에서는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축사를 했다.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은 비전을 발표하며 “창업가와 투자자 여러분들이 마음껏 성장하실 수 있도록 우리 부산시가 강력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 시장이 제시한 방향은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북항 1부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창업 허브를 기존 창업 인프라와 연결해 부산형 창업 혁신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FLY ASIA는 2022년 첫 행사를 열었고, 행사에서 시작된 만남이 투자·기술 협력·글로벌 사업으로 이어질지가 남은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