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 팀을 향한 정부 지원 조건이 눈에 띄게 커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차 사업은 일반·기술트랙 최종 우승자에게 상금 5억원과 투자 5억원 이상을 합쳐 총 1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 21일 전북을 시작으로 23일 경기 수원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설명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기 설명회에는 약 200명이 참석했다.
1차 프로젝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만3000여명이 몰렸다. 이 수요를 반영해 2차 선발 규모는 5000명에서 1만명으로 두 배 늘었다. 선발은 일반·기술트랙 8000명, 로컬트랙 2000명으로 나뉘며, 전체 선발자 중 예비창업자 비율은 80% 이상으로 설계됐다.
단계별 자금 조건과 오디션 구조
일반·기술트랙 참가자는 초기 창업활동자금 200만원을 우선 지원받고, 이 중 1000명은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후 지역 오디션을 거쳐 200명이 ‘창업 루키’로 선발되는데, 이 단계를 통과한 팀이 최종적으로 상금 5억원과 투자 5억원 이상을 합쳐 1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구조다.
로컬트랙은 초기 사업화 자금으로 1200명에게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이 가운데 200명을 창업 루키로 선발한다. 창업 루키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13명으로 압축되며, 여기서는 최대 1억원의 상금이 걸린다. 참여 보육기관은 170여개로 확대돼 자금 지원 이후 단계에서도 실질적인 멘토링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재도전 자격 확대가 던지는 시그널
이번 2차 프로젝트는 이종창업자의 업력 기준을 기존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넓혔다. 로컬트랙 역시 기창업자의 참여를 업력 7년 이내까지 열어뒀다. 이는 단순 신규 창업자뿐 아니라 이미 사업을 운영 중인 팀에게도 투자·자금 연계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1차 프로젝트에서 선정되지 못한 지원자에게도 멘토링을 통한 재도전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심사 체계도 다면심사와 AI 검증 모델 도입으로 강화됐다. 규모가 커진 만큼 옥석을 가리는 절차 역시 촘촘해진 셈이다.

경기 설명회에는 8개 운영기관이 참여해 개별 상담과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됐다. 뷰티테크 플랫폼을 구상 중인 중학교 2학년 예비창업자 이율관 씨는 “창업에 관심은 많았지만 혼자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구체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모두의 창업을 알게 돼 직접 설명을 듣고 지원해보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일반·기술트랙 참여자의 70% 이상, 로컬트랙 참여자의 90% 이상이 비수도권 소재로 채워지도록 설계된 점도 자금 배분 구조에서 살펴볼 지점이다. 전국 20차례 설명회는 9월 9일까지 계속된다. 상금과 투자를 합쳐 10억원 규모의 최종 지원 조건이 실제 투자 집행으로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