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 스카이랩스가 신주 200만주 공모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6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 예정 금액은 260억~3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436억~2999억원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8월 26일~27일이며, 상장 예정 시점은 2026년 9월 초다.
스카이랩스는 2026년 8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병환 대표가 직접 사업 성과와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 대표는 “스카이랩스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라 이미 해외 매출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라며 “국내 의료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혈압에서 멀티바이탈과 의료데이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기가 생산한 데이터가 새로운 의료와 AI 사업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매출 구조와 실적 전망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는 국내 빅5 병원 전체와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8곳에 도입됐고, 2026년 6월 기준 전국 도입처는 1800곳을 넘어섰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약 50억원이며, 이 중 해외 매출이 26억원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해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이미 더 크다.
회사가 제시한 매출 목표는 2026년 102억원, 2027년 188억원, 2028년 387억원이다. 영업흑자 전환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잡았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FDA 승인은 2027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상장 이후 자금이 해외 인허가와 시장 확대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
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 프로 외에도 카트 온(CART ON), 카트 오투(CART O2), 카트 바이탈(CART VITAL)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혈압 측정에서 멀티바이탈 측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데이터 플랫폼 카트 넷(CART NET)을 구축해 신약 임상·실사용근거(RWE)·원격 모니터링·의료 AI로 이어지는 데이터 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축이 센서 정확도나 착용 편의성에서 의료데이터의 규모와 활용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이번 간담회에서 강조된 지점이다. 스카이랩스가 이번 공모 자금을 데이터 축적과 글로벌 플랫폼 확장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입하는지가, 상장 이후 시장이 매길 실질적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