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기업 투자유치와 후속 투자 연계를 지원사업 성과의 핵심 지표로 삼는다. 지원 건수를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투자와 매출로 이어지는 결과를 기준으로 예산과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것이어서, 자금을 유치하려는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경콘진 지원사업의 문턱과 평가 기준이 달라질 신호로 읽힌다.
경콘진은 2026년 8월 25일 ‘2026년 경영전략 혁신회의’를 열고 AI 전환과 기업 성장성과를 중심으로 사업·예산·조직 운영을 재편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최봉환 이사장과 탁용석 원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평가 기준, 건수에서 매출·투자·일자리로
경콘진은 지원 건수 중심 평가에서 매출·투자·일자리·수출 등 실질 성과 중심 평가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업의 성장단계를 창업-제작-투자유치-판로-해외진출로 나누고 각 단계에 맞춰 지원 구조를 재구성하는 것도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투자유치 단계는 후속 투자 연계와 민간 투자사가 참여하는 공동사업 발굴로 이어지도록 설계된다.
탁용석 원장은 “지원사업의 규모와 건수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투자, 일자리, 도민의 콘텐츠 향유 확대라는 실질적인 결과로 기관의 역할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는 역량을 집중하고 효과가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신속히 개선하는 성과 중심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원 구조 재편이 던지는 시그널
경콘진은 성과 중심 예산 배분과 성과 환류체계 구축, 외부재원 확보 확대를 이번 혁신의 실행 축으로 제시했다. 저효율·중복 사업은 통합·재설계하고, 국비 공모와 민간투자사, 대기업, 대학 등 외부재원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재원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대학이 참여하는 공동사업 발굴도 포함돼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유치 채널이 정부 지원금 일변도에서 민간·기관 협력 구조로 넓어질 여지가 생긴다.
경콘진은 경기도 31개 시군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콘텐츠산업의 기술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경기도 재정 여건 변화에 대응해 한정된 재원을 기업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투자를 준비 중인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 이번 재편은 지원사업 신청 시 매출·투자·수출 실적이 더 무겁게 반영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후속 투자 연계와 민간 투자사 공동사업이 실제로 얼마나 확대되는지가 이번 혁신의 실효성을 가늠할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