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입장에서 해외 진출 시 가장 필요한 것은 현지 네트워크와 후속 투자자 연결이다. 벤처캐피털 SBVA가 이 지점을 겨냥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출신 이지행, 카즈 요시마루 두 벤처파트너를 2026년 8월 27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지행은 동남아시아 공동투자와 현지 사업 확장을, 카즈 요시마루는 미국 기술기업 투자와 일본 시장 연결, 신규 펀드 설계를 각각 맡는다.

지역별 역할 분담, 후속투자 유치 창구 넓힌다
이번 영입으로 SBVA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지역별 투자 담당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지행 벤처파트너는 동남아 지역 공동투자자 발굴과 현지 진출 지원을 담당하며, 카즈 요시마루 벤처파트너는 미국 기술기업 투자와 함께 포트폴리오 기업의 일본 시장 연결, 신규 펀드 설계까지 맡는다. 두 사람 모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글로벌 기술기업 투자를 이끈 이력을 갖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 입장에서 이는 후속 투자 유치 경로가 하나 더 열린다는 의미다. SBVA는 실제로 아이유노가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1억6000만달러를 유치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CVC캐피탈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의 공동투자 경험도 갖고 있다. 야놀자, 카로, 어드밴스 인텔리전스 그룹, 비캐시, 펀딩 소사이어티즈 등이 SBVA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2조9000억원 운용, 100여개 포트폴리오가 보내는 시그널
이준표 SBVA 대표는 “두 벤처파트너는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이끌어 온 풍부한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가”라며 “이번 합류를 계기로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벤처캐피털로 출발해 2023년 디에지오브에 인수되며 독립했다. 2026년 3월 기준 운용자산은 약 2조9000억원, 포트폴리오 기업은 100개가 넘는다.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기술기업에 투자하며 루닛, 당근, 업스테이지, 세미파이브 등을 포트폴리오에 두고 있다. 이번 벤처파트너 영입은 후속 투자 유치를 앞둔 포트폴리오 기업들에게 해외 자금줄이 넓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