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로보틱스가 5지·20자유도 로봇핸드 신제품 ‘Allegro Hand V6 F’를 출시하며 총 3,500억원 규모의 투자 조달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 투자는 전북 완주에 로봇핸드 생산공장과 AX센터를 구축하는 데 투입될 예정으로, 신제품 출시와 투자 조달이 한 세트로 묶여 시장에 제시됐다.
3,500억원 투자, 국민성장펀드와 민간자금이 절반씩
이번 투자 조달 계획은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1,500억원, 민간 투자자 자금에서 2,000억원을 모으는 구조다.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이 함께 들어오는 형태로, 완주 생산공장 및 AX센터 구축을 통해 양산 체계와 부품 내재화, 데이터 팩토리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4지에서 5지로, 신제품이 던지는 시장 시그널
V6 F는 기존 4지 중심이던 Allegro Hand 제품군을 5지 구조로 확장한 제품이다. 손끝과 관절, 손바닥까지 압력센서를 배치한 Full-Hand Sensing을 적용해 접촉 위치와 시점, 압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류·위치 제어와 강성 제어를 통해 상황별로 대응한다. 여기에 Modbus 통신과 마찰·온도 보상 알고리즘을 더했고, 크기는 전작보다 20% 이상 줄였다.
김민철 원익로보틱스 로봇핸드 본부장 전무는 “로봇이 다양한 물체를 안정적으로 파지하고 조작하기 위해서는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하는 센싱 기술과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V6 F는 주요 접촉 영역의 압력 센싱과 정밀 제어, 시스템 연동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 자동화까지 다양한 로봇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경쟁축 이동, 조작 기술이 투자 포인트로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의 초점이 이동 능력에서 정교한 물체 조작으로 옮겨가면서 로봇핸드 센싱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투자 조달의 배경이다. 원익로보틱스는 Allegro Hand 생태계와 관련해 180곳 이상의 연구 파트너를 확보해둔 상태로, 이는 향후 물체 조작 기술 수요가 커질수록 투자 매력도가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지점으로 읽힌다.
회사는 비전 기반 촉각센서를 적용한 ‘Allegro Hand V6 V’를 후속 제품으로 준비 중이다. 완주 생산공장과 AX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제품군 확장과 투자 조달이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