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합성소비자 기술 스타트업 인텔리시아가 30억원으로 잡았던 목표를 넘어선 34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가 라운드를 주도했고 뮤렉스파트너스와 캡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참여했다. 창업자인 백승국 대표도 이번 라운드에 직접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목표 초과 마감, 창업자도 투자자로 참여
당초 30억원을 목표로 했던 이번 라운드는 34억원으로 마감됐다. 눈에 띄는 지점은 백승국 대표가 투자자 명단에 함께 올랐다는 점이다. 백 대표와 카카오벤처스는 약 10년째 투자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백승국 대표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플랫폼을 기업 간 거래 제품으로 성장시켜 수백억원대 매출과 기업 매각, 글로벌 시장 확장까지 이뤄낸 창업가”라며 “인텔리시아는 소비자 리서치 전문성과 엔터프라이즈 영업 역량을 갖추고 주요 소비재 기업의 반복 사용을 통해 기술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개인화 추천 광고 플랫폼 데이블(Dable)을 2021년 야놀자에 매각한 이력이 있으며, 인텔리시아는 2025년 2월 설립됐다.

PoC 60% 이상 유료 전환, 실적으로 증명한 투자 근거
이번 라운드의 근거는 실제 매출 전환 수치로 뒷받침된다. 인텔리시아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롯데웰푸드, 퍼시스그룹, LG유플러스, BGF리테일 등 국내 주요 소비재·유통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검증(PoC)을 진행했고, 참여 고객 중 60% 이상이 연간계약으로 전환했다. 핵심 제품인 리서치 플랫폼 더서베이(TheSurvey.ai)는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합성소비자 응답을 시뮬레이션하는데, 응답 재현율이 평균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텔리시아는 아시아 최초로 이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투자금은 글로벌 진출에, 시장은 확장 신호로 읽어
투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해외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인텔리시아는 해외 패널 응답 재현율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올해 4분기 글로벌 SaaS 플랫폼을 출시한 뒤 내년 미국·일본 등 해외 리서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가상 매장에서 합성소비자의 쇼핑 행동을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파라스토어(ParaStore)를 BGF리테일과 테스트할 예정이며, 더서베이와 파라스토어를 연결해 설문·인터뷰·매장행동 예측을 아우르는 의사결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백승국 인텔리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월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격차를 만들고 고객사의 해외 진출과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돕겠다”며 “새로운 소비자 니즈의 탐색과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의사결정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를 넘어선 조달 규모와 창업자의 직접 투자 참여는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한 기존 투자자들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60% 이상의 유료 전환율과 90% 이상의 응답 재현율이라는 구체적 성과 지표는 이번 라운드가 단순한 초기 투자가 아니라 검증된 사업모델에 대한 후속 베팅이라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