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기업 휴로틱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유치액 335억원을 넘어섰다. 기존 투자사가 후속 투자에 나섰고, 대웅·네이버·롯데 등 전략적 투자자가 새로 들어왔다. 휴로틱스(대표 이기욱)는 15일 이 같은 투자 유치 사실을 밝혔다.
딜 조건: 에이티넘 주도, 기존 투자사 후속 참여
이번 라운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 중소기업은행, 아주IB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들어왔다.
전략적 투자자(SI)도 새로 참여했다. 대웅, 네이버, 롯데 등으로, 헬스케어·유통·IT 분야 기업이 포함됐다. 휴로틱스는 이들 전략적 투자자와 병원 공급·유통망 확대, 해외 진출, 데이터·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에이치메디의 해외 인허가와 유통망 확대, 에이치케어의 개발·양산에 쓴다. 에이치메디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등급 조합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의료용 보행 재활 소프트 엑소슈트다. 에이치케어는 일상 보행 보조 로봇이다. 병원에서 쓰는 재활 로봇을 넘어 일상 보행 보조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투자다.
시장 시그널: 병원 재활에서 일상 보행 보조로
에이치메디는 2025년 9월 상용화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 등에 도입됐고, 지난 6월에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UIC)로 수출됐다. UIC에서는 뇌졸중 재활 연구와 물리치료사 교육에 활용된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기욱 대표는 “병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의 회복이 일상 속 건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에이치메디의 글로벌 확산과 에이치케어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피지컬 AI를 결합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팀: 중앙대 교수 창업, 석·박사 인력 약 45%
휴로틱스는 2022년 7월 설립된 소프트 엑소슈트 전문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이기욱 대표는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하버드대학교 위스 연구소에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워리어 웹 프로젝트에 참여해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했다. 2019년에는 제1저자로 참여한 웨어러블 로봇 연구가 사이언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김동수 최고사업책임자(CMO)는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출신이고, 한승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임원을 지냈다. 전체 임직원은 약 47명이며 석·박사 인력이 약 45%다.
휴로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이 수집하는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해 하드웨어 중심 사업을 착용형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움직임 데이터로 개인 맞춤형 보행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며, 근감소·낙상 위험 예측 소프트웨어도 개발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