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공모 규모와 수익 구조를 투자자 앞에 내놨다. 총 공모주식수는 218만 주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이다. 이 범위를 기준으로 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414억~480억원이다. 래블업(대표 신정규)은 2026년 10월 19일 기업설명회(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Backend.AI의 기술 경쟁력과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공모 조건과 일정
희망 공모가 범위는 확정가가 아니며,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거쳐 확정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일정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다. NH투자증권이 래블업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상장으로 모집하는 자금은 연구개발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 인프라 확충에 쓸 예정이다. 신정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GPU 중심의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볼 매출 구조
래블업은 2025년 기준 전체 매출 중 반복매출 비중이 94.7%라고 밝혔다. 최근 2개년 평균 순매출유지율(NRR)은 131.9%다. 사업 방식은 랜드 앤드 익스팬드다. 래블업은 이러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해외 AI 인프라 시장 공략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2015년에 설립됐다.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며, 주력 제품이 Backend.AI다. AI 경쟁이 모델 개발에서 컴퓨팅 인프라 운영 효율로 확대되면서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발표에서 서술된 시장 배경이다. 래블업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Backend.AI 경쟁력과 도입 현황
Backend.AI는 GPU 분할 가상화, AI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 엔진, 스토리지 가상화, 추론 서빙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이다. 엔비디아·AMD·인텔 GPU와 국산 NPU를 포함해 11종 이상의 AI 가속기를 지원한다. 국내외 120개 이상 사이트에서 운영 중이며,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KT클라우드, 신한은행, 삼성서울병원 등이 운영 기업·기관으로 꼽힌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한 사이트에서는 GPU 20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특정 운영 사례에서는 GPU 활용률이 30%에서 85%로 약 2.8배 개선됐고, GPU 예산은 40% 절감됐다. 이 수치는 전체 고객 평균이 아니라 해당 사례의 것이다.
래블업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학습 인프라 운영을 지원하며, 그 규모는 NVIDIA B200과 H100 GPU 누적 2500장 이상이다. GPU 장애 대응 시간을 줄이는 역할도 맡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이력도 소개됐다. 2018년 엔비디아의 AI Conference Inception Award를 받았고, 202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DGX-Ready Software Partner에 선정됐다. 2024~2026년에는 엔비디아 GTC에 실버 스폰서로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인텔과는 AI 가속기 공동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텔 GPU D-시리즈 생태계 파트너 자격으로 2026 OCP Global Summit에 참여했다. VAST Data와는 AI 추론 최적화 공동 엔지니어링을 추진한다.
해외 확장과 신제품
해외에서는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를 핵심 고객군으로 설정했다. 네오클라우드는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전문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 유형이다.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현지 리셀러 파트너와 협력해 해외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신규 제품 AI:GO와 Continuum Suite도 공개했다. AI:GO는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관리 기술을 PC·워크스테이션 등 에지 환경으로 확장한 제품이다. Continuum Suite는 여러 AI 모델을 통합 관리하는 제품군으로, 요청을 적합한 AI 모델로 연결하는 Continuum Router와 AI 토큰 사용량·비용을 관리하는 Continuum Hub로 구성된다.
래블업은 향후 이 제품들을 통합한 Lablup Token Factory Suite로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GPU 관리부터 추론, 토큰 비용 관리까지 지원해 AI 서비스 운영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신정규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AI 인프라 운영 기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