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가 2억5000만 달러(약 3311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투자 후 기업가치 23억 달러(약 3조461억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라운드의 유일한 한국 투자자는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스타클라우드의 누적 투자액은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다.
라운드 조건: 맨해튼웨스트벤처스 주도, 엔비디아·벤치마크 참여
이번 라운드는 맨해튼웨스트벤처스가 주도했다. 엔비디아,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벤치마크, EQT 등이 두나무앤파트너스와 함께 참여했다.
스타클라우드는 필립 존스턴 CEO, 에즈라 페일든 CTO, 아디 올테안 수석 엔지니어가 공동창업했다. 설립 엔지니어들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에어버스 출신이다.

투자금은 제조 역량 확대와 스타클라우드-3 생산 라인 개발 등에 쓸 예정이다. 스타클라우드-3는 차세대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이다.
투자 배경: 기술 검증·인재 확보·자본 조달
두나무앤파트너스 이강준 대표는 스타클라우드가 우주 데이터센터 기술 검증, 인재 확보, 자본 조달을 병행하고 있는 점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한국 AI 시장과 글로벌 우주 인프라 기업의 협력 가능성도 확보하게 됐다. 스타클라우드와 두나무앤파트너스는 국내 기업과의 기술·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누적 투자금은 2330억원이다. 투자 기업에는 이노크라스, 에어스메디컬, 리벨리온,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트래블월렛,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있다.

시장 시그널: 기술 실증과 장기 목표
스타클라우드는 지구 저궤도에서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려 한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망·냉각수·부지 제약을 받는 것과 달리, 우주에서는 태양광 발전과 복사 냉각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발사한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은 60kg급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엔비디아 H100 GPU를 저궤도에서 구동한 첫 사례이며, 구글의 오픈 모델 젬마를 탑재해 AI 추론을 수행했다. 위성 레이더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의 관측 데이터를 궤도에서 분석해 조난 선박과 산불을 탐지하는 서비스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장기 목표는 8만8000기 위성군으로 20기가와트(GW)의 궤도 연산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구축된 시설이 아니라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군 운용 허가를 신청했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경제성은 발사·제조 비용, 방사선 대응, 통신망, 장기 운영 안정성 과제를 풀어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