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성장 단계가 다른 AI 스타트업 16개사가 한자리에서 투자기관 앞에 섰다. 서울 AI 허브는 10월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2026 서울 AI 허브 IR DAY’를 열고, 서울시·서초구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 9개사와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서울 AI 허브까지 합치면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총 10개 기관이다.
협약을 맺은 투자사는 모비딕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등이다. 행사는 서울 AI 허브가 주최했고,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와 플러그앤플레이코리아가 공동 주관했다. 서울 AI 허브는 서울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 서울시의 AI 산업 육성 거점이다.
투자 연계 지원 프로그램 10개사와 글로벌 AI 프로그램 6개사 피칭
IR 피칭에는 투자 연계 지원 프로그램 10개사와 글로벌 AI 프로그램 6개사, 모두 16개사가 나섰다. 서울 AI 허브가 올해 4월부터 운영한 2026년 투자 연계 지원 프로그램은 투자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선정 10개사는 투자유치 전략 수립, 사업모델 검토, IR 자료 고도화, 투자심사역 멘토링을 지원받았고 투자유치 활동을 위한 지원금도 배정받았다. 이 가운데 7개사는 시드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초기기업이고, 3개사는 프리시리즈A~시리즈A 단계의 성장기업이다.
투자 연계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업은 네이션에이, 버즈앤비, 슈퍼히어로유나이트코리아, 뉴로저니, 수니콘, 넥스트젠에이아이, 건설파트너, 폴라펄스, 더블제로, 알케다. 글로벌 AI 프로그램 참여기업으로는 넥스트페이먼츠, 누비랩, 유락, 세카, 스위트앤데이터, 스페이스플로가 발표대에 올랐다. 글로벌 AI 프로그램 참여기업의 연계와 투자 밋업, 네트워킹은 플러그앤플레이코리아가 맡았다.
이번 IR DAY는 사전 육성 프로그램의 결과를 투자기관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투자 밋업, 단계와 관심 분야에 맞춰 매칭
피칭이 끝나자 투자기관 8개사가 참여한 라운드테이블 방식의 투자 밋업이 이어졌다. 밋업은 기업별 투자 단계와 관심 분야를 고려해 매칭했다. 초기기업과 성장기업의 투자유치 수요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반영해, 투자자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협약 이후 협력은 협약기관이 유망 AI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 검토와 투자기관 연계, 액셀러레이팅 협력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AI 허브는 성장 단계, 사업 분야, 투자 수요에 맞춰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것을 협력의 주요 방향으로 삼는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환영사에서 “AI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도 서울 AI 허브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인프라와 글로벌 진출, 투자 연계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기획관은 또 “오늘의 발표가 새로운 만남으로, 그 만남이 투자와 협력으로, 나아가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OpenAI·하이퍼엑셀 세미나
행사에서는 세미나도 열렸다. 조앤 샹 OpenAI 어카운트 디렉터가 AI 활용 방향을, 정용웅 하이퍼엑셀 최고전략책임자(CSO)가 AI 반도체와 인프라의 변화 방향을 발표했다. 하이퍼엑셀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다.
변우석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AI 스타트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이 실제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지원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유치 기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 센터장은 “이번 9개 투자기관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민간 투자시장과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고, 유망 AI 스타트업이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서울 AI 허브의 향후 구상은 민간 투자기관과 손잡는 범위를 계속 넓히는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과 IR DAY가 그 출발점이며, 참여기업에는 후속 투자 검토와 사업협력 기회를 찾아주고 지원 프로그램을 민간 투자 네트워크와 더 긴밀히 묶는 방안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