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 도전자에게 최종 단계에서 최대 10억원(상금+투자)을 지급하는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2026년 8월 13일 발표했다. 선발 인원을 1차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두 배 늘리고, 재창업 지원 자격도 창업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확대해 초기 창업자와 재도전자 모두를 겨냥한 자금줄을 넓힌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프로젝트는 8월 20일 시작해 10월 중 선발이 마무리된다.
일반·기술 분야에서 8000명, 로컬 분야에서 2000명을 각각 선발한 뒤 지역 오디션과 대국민 경연을 단계별로 거치는 구조다. 지역 오디션에서 2200명, 대국민 경연에서 400명을 추려내며, 선발된 예비창업자는 초기 창업활동자금으로 200만원을 지원받는다. 최종 단계인 대국민 경연을 통과하면 상금과 투자를 합쳐 최대 10억원까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초기 검증부터 후속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구조를 갖췄다.
대학·청소년·소셜벤처·글로벌 리그 신설
이번 2차 프로젝트는 대학, 청소년, 소셜벤처, 글로벌 분야로 특화 리그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대학 리그에는 11개 창업중심대학을 포함한 550개 팀이, 청소년 리그에는 11개 거점 비즈쿨을 포함한 280개 팀이 참여한다. 소셜벤처 리그는 최종 10개사를 선정해 최대 1억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글로벌 리그는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배정한다.
선발 이후에는 팁스 운영사와 연계한 전국 단위 '도전의 IR'이 300회 이상 개최돼, 선발된 창업자들이 실제 투자자 앞에서 아이디어를 검증받을 기회를 갖는다. 이는 단순 지원금 지급을 넘어 투자 유치 실전 경험을 쌓는 통로로 설계된 것이다.
재도전 이력도 자산으로, 도전 경력증명서 발행
탈락 경험을 가진 창업자에게도 재도전 시 가점을 부여하고,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행해 실패 이력을 향후 지원사업에서 활용 가능한 자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는 도전 자체를 창업 생태계 진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심사 과정에서는 200자 이상의 피드백을 의무화하고, 신청서 항목을 기존 3개에서 최대 6개로 세분화해 심사 정교화를 꾀했다.
또한 AI 생성률과 표절 여부를 검사하는 AI 검증모델을 도입해 신청 콘텐츠의 진정성을 확인한다. 1차 프로젝트에서는 283개 기업의 406개 솔루션이 참여했으나, 2차에서는 약 50개 기업, 150개 솔루션 규모로 재편해 챗GPT·클로드 등 AI 도구 활용도를 반영했다.
1차 신청 6만3000명, 시장 수요는 이미 확인됐다
중기부가 선발 규모와 지원 조건을 대폭 확대한 배경에는 1차 프로젝트에서 확인된 폭발적 수요가 있다. 1차 신청자는 6만3000여 명에 달했고, 이 중 39세 이하 비중이 68%, 비수도권 신청자 비중이 53.4%를 차지했다. 1차 참여자 설문에서는 창업 도전 의향이 46.7%에서 60.2%로 13.5%포인트 상승했고,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8.9%에서 30.1%로 28.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차 계획에서는 예비창업자 비중 목표를 80% 이상, 비수도권 창업자 선발 목표를 70% 이상으로 설정했다. 보육기관 수도 1차 119곳에서 170여 곳으로 늘리되, 멘토 활동이 가능한 기관 수는 최대 2곳으로 제한해 멘토링 품질 관리에 나선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2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발 이후에는 창업클럽, 함께 만드는 클럽 등 커뮤니티를 통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자금 지원 이후 생태계 안착까지 이어지는 후속 관리 체계가 이번 프로젝트의 실질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