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조리부터 커피 제조, 포장, 전달까지 자동화한 무인 매장 모델이 정부 자금을 통해 상용화 검증대에 오른다. 고피자 조리 솔루션을 보유한 GTGO가 로봇·AI 기업 XYZ와 함께 개발하는 24시간 무인 F&B 매장 프로젝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Global TIPS) 사업에 최종 선정돼 약 50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8월까지 국내와 GTGO가 이미 진출한 싱가포르, 인도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딜 조건: 조리·커피·로봇을 하나로
이번 협력의 핵심은 GTGO의 피자 조리·판매 솔루션에 XYZ의 무인 커피 솔루션 ‘바리스(BARIS)’와 세미휴머노이드 로봇 ‘듀(DEUX)’를 연동하는 구조다. 바리스가 커피 제조를 담당하고, 듀가 포장과 이송, 전달을 맡아 주문·결제뿐 아니라 조리와 포장, 전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확보한 사업화 자금은 심야·새벽을 포함한 24시간 매장 운영의 경제성을 검증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황성재 XYZ 대표는 “상용화된 무인 커피 기술과 GTGO의 글로벌 F&B 운영 경험이 결합되는 만큼 피지컬 AI가 실제 매장의 운영 방식과 경제성을 바꾸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인 F&B 운영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원 GTGO 대표는 “고피자는 기존에 피자를 팔기 어려웠던 공간에서도 누구나 피자를 판매할 수 있도록 식품과 매장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왔다”며 “XYZ의 로봇과 피지컬 AI 기술을 더해 피자에서 커피와 다양한 F&B 상품까지 아우르는 자동화 매장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시그널: 장비가 아닌 운영 모델 수출
이번 사업의 방향은 단순 로봇 장비 판매가 아니라 F&B 운영 솔루션 자체를 수출하는 데 있다. 임재원 대표는 “GTGO가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11개국에 이번 모델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한국의 F&B와 로봇 기술이 해외 매장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글로벌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사업화 자금을 발판 삼아 국내 검증을 거친 뒤 기존 진출국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구조는,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확장 경로가 이미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업계가 주목할 만한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