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기관 단계에서 이미 실제 투자 유치 사례가 나오면서, 아이디어 단계 창업자에게도 초기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1라운드 참가자 5000명 가운데 일반·기술 트랙 500명과 로컬 트랙 600명, 총 1100명을 2라운드 진출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6만3000여명이 지원했고, 이 중 5000명이 1차 통과했으며 최종적으로 1100명이 2라운드에 오르면서 최초 지원자 대비 진출 비율은 약 1.7%에 그쳤다.
서울 지역 도전자는 씨엔티테크로부터 2억원을 투자받았고, 광주 지역 도전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1억원을 유치했다. 이는 두 달간 보육기관의 보육과 평가 과정에서 나온 성과로, 아이디어 검증 단계에서 이미 실제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다. 사업화 가능성 검증을 목표로 한 이번 보육 과정이 투자 유치라는 구체적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선정 조건과 향후 일정
2라운드 진출자 선정은 두 달간의 보육기관 보육과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이후 절차는 지역·권역별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2026년 9월 7일부터 영남권·충청권·호남권·강원·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는 설명회가 시작된다. 이 과정을 거쳐 12월 최종 20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6만3000여명에서 시작해 5000명, 1100명을 거쳐 200명까지 좁혀지는 다단계 구조로, 각 단계마다 실질적인 검증이 뒤따르는 방식이다.
2라운드부터는 지원 성격도 달라진다. 규제 스크리닝, 첨단 GPU, 협약보증 등 사업화 중심의 지원으로 전환되며, 9월부터는 선배 창업자가 참여하는 ‘모두의 창업 커뮤니티’도 함께 운영된다. 단순한 아이디어 모집 단계를 지나 실제 사업화와 투자 유치를 겨냥한 지원 체계로 옮겨가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진출자 구성이 보내는 시장 신호
이번 2라운드 진출자 구성은 기존 창업지원사업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선정자의 85.4%가 예비창업자였고, 39세 이하 청년 비중은 64.9%였다. 최연소 진출자는 15세, 최연장자는 72세로 연령 스펙트럼이 넓었다. 지역 선정자 비중은 80.9%에 달했으며, 권역별로는 영남권 27.9%, 충청권 20.1%, 호남권 19.1%, 강원 9.4%, 제주 4.4%로 분포했다.
분야별로는 일반·기술 트랙에서 IT가 36.2%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의료 15.8%, 라이프스타일 10.8%가 뒤를 이었다. 로컬 트랙은 생활 45%, F&B 38.8%, 뷰티 9.7% 순이었다. 전체 도전신청서 중 AI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비율은 43.2%로, 기술창업 저변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처럼 다양한 연령과 지역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두 달 만에 실제 투자 유치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씨엔티테크의 2억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1억원은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정부 주도 창업 실험에서 초기 단계 투자가 실제로 성립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명이 최종 선발되는 12월까지 규제 스크리닝과 사업화 지원이 이어지는 만큼, 이후 단계에서 추가 투자 유치 사례가 나올지가 관심사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