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쇼핑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판매자 접점을 먼저 확보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사가 시드 자금을 댔다.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벤처스(Mashup Ventures)가 시드 투자를 집행한 곳은 AI 커머스 테크 스타트업 테르밋(Thermit, 대표 김지성)이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크리에이지(Creazy)는 테르밋이 개발·운영하는 AI 기반 종합 마케팅 콘텐츠 에이전트다. 상품 정보를 입력받아 상세페이지, 썸네일, 배너,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만든다.

딜 조건: 금액 비공개 시드, 투자 포인트는 고객 기반과 팀
이번 라운드는 시드 투자이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쉬업벤처스는 AI 에이전트가 쇼핑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판매자 접점을 빠르게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개발, 제품, 영업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창업팀 구성도 평가 대상이었다.
투자를 주도한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테르밋은 서비스 정식 출시 10개월 만에 제휴와 입소문만으로 1만5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월 단위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매쉬업벤처스의 설명이며, 유료 전환율과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휴와 사용자 추천을 통한 고객사 확대는 투자 검토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파트너는 “AI 에이전트가 쇼핑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판매자 접점을 빠르게 확보했다는 점과 개발, 제품, 영업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창업팀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밝혔다.
크리에이지: 멀티에이전트로 3분 안에 콘텐츠 완성
크리에이지는 3분 이내에 콘텐츠를 완성하도록 설계됐다. 콘텐츠 제작에는 실제 판매 성과가 검증된 커머스 콘텐츠 데이터 5만 건 이상을 활용했다.
기술 구조는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이다. 하나의 AI 모델이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대신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각자 전문 작업을 맡는다. 테르밋은 AI 멀티에이전트 매니징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상세페이지 제작 방식도 다르다. 상세페이지를 이미지로 만드는 방식과 달리, 크리에이지는 텍스트를 유지한 HTML 상세페이지를 생성한다. 상세페이지를 이미지가 아닌 HTML 코드로 만들어 검색엔진과 AI 쇼핑 에이전트가 읽도록 설계했다. 다만 실제 검색 순위와 추천 효과는 플랫폼별로 다를 수 있다.
시장 시그널: AI가 읽는 커머스 콘텐츠
김지성 테르밋 대표는 “사람 대신 AI 에이전트가 상품을 찾고 비교해 구매까지 결정하는 시대가 오면, AI가 상품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가 판매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에이지가 처음부터 AI가 읽을 수 있는 코드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의료 AI 스타트업에서 B2B AI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주도한 뒤 향수 브랜드와 AI 멀티에이전트 플랫폼을 창업했다. 향수 브랜드를 운영하며 마케팅 콘텐츠 제작에 드는 비용과 시간 문제를 체감했고, 이를 AI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크리에이지를 개발했다.
테르밋은 AI가 상품을 탐색·비교하는 쇼핑 환경에 대응하는 커머스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로 판매자의 상품이 사람과 AI 에이전트 모두에게 선택받도록 돕는 커머스 인프라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