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스타트업 아토머가 LG전자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토머는 지난 2023년 시작된 LG전자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공동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STUDIO341)’을 통해 육성된 뒤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회사다.
설비 없이 소재 만드는 팹리스 전략
이번 투자의 핵심은 아토머가 채택한 ‘소재 팹리스’ 모델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설계는 자체적으로 하고 생산은 위탁하는 팹리스 방식을 기능성 소재 산업에 적용한 것으로, 아토머는 소재 설계는 내부에서 수행하고 검증과 상용화는 전문 파트너와 협업하는 구조를 취한다. 생산시설과 설비 구축에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김병성 아토머 대표는 “소재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난관은 설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며 “단계별 전문 파트너와 구축한 분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성 소재를 더 쉽고 빠르게 공급하는 소재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첫 제품은 배터리 화재 대응 도료
아토머의 첫 제품은 두께 100㎛ 이하의 초박형 비팽창형 열 차단 도료다.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로, 회사는 올해 하반기 실증사업(PoC)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무전원 냉각 테이프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IT 기기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성 블루포인트 벤처스튜디오그룹장은 “아토머는 뛰어난 소재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이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 팹리스 기업”이라며 “소재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LG전자와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초기 단계부터 함께한 만큼, 아토머의 향후 실증 성과와 후속 투자 유치 여부에 소재 산업의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