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세가 IPO 시장에서 통할 만한 수준인지가 스푼랩스 상장 추진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스푼랩스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후 프리IPO 등 자금조달 전략을 구체화해 2028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스푼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비글루의 높은 성장성을 입증해 온 만큼 AI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주관사 선정부터 프리IPO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8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딜 테이블에 올릴 숫자들
스푼랩스가 주관사에 제시할 실적 카드는 두 갈래다.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오디오 플랫폼 스푼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 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는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5배, 2026년 6월 기준 평균 MAU는 약 6.1배 증가하며 고성장을 견인했다.
이 결과 스푼랩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약 5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8% 늘었다. 스푼과 비글루 모두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60%를 넘어,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춘 사업 구조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센서타워가 5월 집계한 자료에서는 비글루가 전체 숏드라마 플랫폼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4위, 전월 대비 매출 성장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관사 선정 이후 자금조달 전략
스푼랩스는 흑자 사업과 고성장 사업을 동시에 보유했다는 점을 상장 준비의 근거로 삼고 있다. 회사는 3분기까지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뒤 프리IPO 단계로 넘어가 구체적인 자금조달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비글루 파트너스, 비글루 스튜디오, 팟노블 등 신규 서비스로 확장한 AI 기반 제작·유통·정산 콘텐츠 생태계가 투자 유치의 스토리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스푼랩스가 이번 RFP 발송으로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안정 수익 사업과 고성장 사업을 함께 갖춘 콘텐츠 기업도 2028년 상장이라는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신호다. 3분기 주관사 선정 결과에 따라 프리IPO 조건과 밸류에이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