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희석 없이 최대 2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앞에 열렸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와 XRPL Korea(운영사 Catalyze)는 2026년 8월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자산 기반 신사업 발굴과 PoC(개념검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협력 분야는 결제·송금·정산,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등이다.
서면평가 거쳐 1대1 검토…성과 좋으면 비지분 지원 연계
양측은 8월 26일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서 첫 공동 프로그램인 디지털자산 오픈이노베이션을 열었다. 기업 선정은 서면평가로 이뤄지며, 선정된 기업은 1대1로 사업모델과 기술구조를 검토받는다. 이후 PoC 설계와 기술 멘토링이 이어지고, 성과에 따라 최대 20만달러 규모의 비지분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될 가능성도 검토된다. 지분 투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 없이 실증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려면 기술 적합성과 사업성을 함께 검토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만으로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기는 어렵고, 기술 구조와 규제 환경, 기존 서비스와의 접점을 점검하고 실증할 체계가 필요하다는 게 이번 협력의 배경이다.
t54 등 XRPL 생태계 기업 참여…글로벌 네트워크 연결이 관건
이번 프로그램에는 XRP Ledger 생태계 기업인 t54 등이 참여해 x402 기반 에이전틱 결제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Catalyze 구정태 이사는 협력의 핵심에 대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현장 수요를 글로벌 XRPL 생태계의 기술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협회의 회원사·산업 네트워크와 XRPL Korea의 블록체인 사업·기술 지원 역량을 결합하는 구조로, 국내 기업에는 글로벌 생태계로 진입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앞으로 산업 워크숍, 밋업,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등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가 어려운 디지털자산 분야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PoC 단계부터 글로벌 XRPL 생태계 및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후속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