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답을 큐네스티가 회수 숫자로 내놨다. 큐네스티는 2026년 1분기까지 투자한 89개 기업 기준으로 자체 산출한 내부수익률(IRR)이 15.6%라고 밝혔다. 최종 확정 수익률이 아닌 자체 집계 수치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와 큐네스티는 10월 29일 경기 성남 배민스타트업스퀘어에서 ‘제9회 KAIA 대표자 CLUB HOUSE with 큐네스티’를 공동 개최했다.
행사에는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공공·유관기관 관계자 35명이 참석했다. 코맥스벤처러스, 인포뱅크, 킹고스프링 등 투자사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관악중소벤처진흥원 등 지원기관이 자리했고, 공간은 우아한형제들이 지원했다. 정책금융기관, 모태펀드 출자기관, 민간 투자사가 발표와 패널토크로 투자 기준과 운용 경험을 나눴다.

전화성 KAIA 회장은 “좋은 뜻을 오래 이어 가려면 사업이 버틸 수 있어야 하고, 사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처음 해결하려던 문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를 투자 가능한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방법은 초기투자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회수 성과: 큐네스티 111개 투자, 씨드앤 약 3배
큐네스티가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은 111개다. 이 가운데 2026년 1분기까지 투자한 89개 기업의 자체 집계 IRR이 15.6%다. 개별 투자 회수 실적과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종 확정 수익률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회수 사례로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씨드앤이 투자 약 2년 만에 투자금의 약 3배를 회수했다. 배터리 안전 기술 기업 코스모스랩은 4.3배를 회수했다. 두 사례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배터리 안전이라는 사회적 과제가 고객의 실질적 수요와 맞닿았고, 그것이 다시 투자 성과로 연결된 경우다.
큐네스티 포트폴리오 기업 유니유니의 한수연 대표는 카메라 없이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ToF 센서의 거리 데이터를 활용하며, 회사가 공개한 누적 설치 수량은 1,078대다. 이 솔루션이 감지한 위험 상황은 159건이다.
이순열 큐네스티 대표는 ‘임팩트는 어떻게 기업가치가 되는가’를 발표하고 패널토크 진행도 맡았다. 그는 “임팩트는 문제의 정의가 정확하고, 기업의 해결책이 실제 개선을 만들며, 그 개선이 고객의 선택과 지속 성장으로 이어질 때 기업가치가 된다”고 말했다. 패널로는 안준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 전화성 KAIA 회장, 박일규 한국벤처투자 팀장, 양보근 기술보증기금 부지점장이 나섰다.
시장 시그널: 보증·모태펀드가 보여준 기준
양보근 기술보증기금 부지점장은 기관이 운영하는 사회적가치 측정(KSVM)과 소셜벤처 판별 체계를 소개했다. 판별 체계는 사회성과 혁신성장성을 함께 평가한다. 그는 소셜벤처 판별 기업 대상 전용 보증을 2025년까지 1,794개사, 1조 17억원 신규 공급했다고 밝혔다. 판별 체계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개편할 계획이고, 2027년부터는 소셜벤처법 제정 추진 방향도 공유했다.
박일규 한국벤처투자 팀장은 모태펀드 사례를 소개했다. 모태펀드는 15년간 28개 임팩트 펀드, 총 3,970억원을 조성했다. 청산이 끝난 사회적기업 펀드는 모두 원금 이상을 회수했고, 회수한 자금이 다시 출자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임팩트 펀드를 운용하는 GP의 요건으로는 정의·검증·보고를 꼽았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보증 규모와 펀드 회수 사례는 임팩트 투자가 하나의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 조건을 보여준다. 사회적 성과의 정의·측정 체계, 고객 수요에 기반한 사업모델, 회수로 나타나는 재무성과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큐네스티는 초기기업 발굴과 투자·회수 선순환을 넓히는 방향을 제시했고, KAIA는 회원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