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리 A로 40억원을 유치했던 라이다 기반 3차원 모션 데이터 AI 기업 무빈(MOVIN, 대표 최별이)이 이번에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리드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기존 투자자가 함께 들어왔다. 무빈은 2023년에 설립됐다.
무빈의 시리즈 A 투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된다. 이와 함께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 기반 모션 데이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딜 조건: IMM 리드, 신규 2곳과 기존 3곳 참여
이번 라운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이끌었다. IBK기업은행과 보이저벤처스는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SF, 슈미트는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이번 조달은 지난해 유치한 40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에 이은 후속 자금 조달이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투자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무빈은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기술 활용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또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모션 데이터 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시장 시그널: 매출과 해외 비중으로 확인한 사업성
무빈의 주력 제품은 무빈 트레이싱(MOVIN TRACIN)이다. 라이다 센서와 자체 AI를 결합한 마커리스 모션캡처 솔루션이다. 무빈은 제품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외 매출 비중은 70%다.
무빈 기술은 로봇 원격 조작과 학습에도 쓰여 왔다. 활용처로는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연구기관 RAI 인스티튜트(RAI Institute) 등이 있다. 무빈은 로봇 학습용 솔루션으로 MOVIN TRACIN R1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26 NAB Show에서는 다수 공연자를 동시에 추적하는 MOVIN TRACIN Stage를 공개했다. 영상 기술 업체 디스가이즈(Disguise), 실시간 그래픽 기술 업체 노치(Notch)와의 연동도 선보였다.
투자금 사용처: R&D 센터와 월드모델
무빈은 여러 사람과 넓은 공간의 동작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로 개발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약 100평 규모의 R&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여기서 수집한 멀티모달 데이터는 월드모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포츠·재활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별이 무빈 대표는 “AI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시대를 넘어 현실 세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모션캡처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기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모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빈이 구축할 R&D 센터는 약 100평 규모이며, 구축은 예정 단계다.